메리츠증권은 28일 해외펀드에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자금유출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주 주식형펀드 수탁고는 전주대비 9000억원이 증가했으나, 해외주식 직접투자펀드에서 약 312억원의 수탁고가 감소했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국내펀드시장의 수탁고 증가세를 견인해 왔던 해외주식펀드의 증가세가 최근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주간단위로 감소세를 보인 것은 올해 들어 처음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내주식펀드로의 자금유입은 여전히 견조하다.

박 연구원은 7월말부터 국내 주식시장에서 큰 폭의 변동성이 나타나고 있으나 한국증시의 투자메리트가 부각되면서 여전히 국내 증시에 대한 믿음이 존재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국내운용사 해외펀드에서는 중국펀드만이 견조한 자금유입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지역에서 자금유출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펀드시장에서도 대부분의 지역에서 여전히 자금유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남미펀드만이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악재들이 다소 해소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판단되어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의 자금이동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경닷컴 정수진 기자 selene2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