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동국제강 3,4세들이 인수하는 케이앤엔터테인먼트가 엔터테인먼트 사업부문을 떼고 철강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향후 동국제강측의 지원을 받아 철강사업을 영위할 것으로 보인다.

케이앤엔터는 28일 엔터테인먼트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100% 자회사로 두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또한 사명을 글로포스트로 바꾸고 철강제품 제조, 가공, 판매 및 유통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키로 했다.

업계에서는 동국제강측 인사들이 케이앤엔터를 사실상 인수하고 철강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날 동국제강 3,4세인 장수일, 장원영, 장세일, 장옥빈, 장준영씨 등 5명은 각각 10억원씩 총 50억원을 투자해, 유상증자에 참여키로 했으며 장수일씨가 내년 9월부터 권리행사가 가능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 사실상 케이앤엔터테인먼트를 인수키로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동국제강 3,4세들이 케이앤엔터를 인수하고 철강관련 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은 향후 동국제강으로부터 관련된 사업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으로 쌓인 누적 손실을 물적분할을 통해 떨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케이앤엔터는 "엔터테인먼트 사업부를 분할로 떼어내면서 패션사업 부문을 유지하는 것은 철강사업이 본격화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고 그동안 상장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패션 사업의 실적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