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지사 문열고 정보공유 강화

한국가스안전공사(사장 이헌만)는 규모가 그리 크지 않지만 대국민 서비스에서는 선도적인 공기업으로 자리 매김했다.

공사는 지난해까지 고객만족도 3년 연속 향상 및 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올해에도 고객 업무의 30%를 온라인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했고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정보공유 시스템(GGSS)과 가스업계 정보공유방(KGS포럼)을 구축하는 등 정보제공 수준도 크게 높였다.

공사는 고객의 민원업무 처리 비용과 시간 절감을 위해 올해 1월 사이버 지사(http://cyber.kgs.or.kr)를 오픈했다.

오프라인 업무 중 53개 업무를 온라인 서비스로 제공해 오프라인 업무를 30%나 줄였다.

사이버지사 접속 횟수가 15만회를 기록하면서 공사 홈페이지 접속 횟수도 70만회로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회원 가입자는 총 1만110명,접수 신청은 7648건,공개 질의는 1284건이나 됐다.

질의에 대한 답변에 소요되는 기간도 평균 5.04일에서 1.64일로 단축됐다.

정보 공유 시스템도 강화했다.

GGSS를 만들어 가스에너지 분야 지자체 공무원과 정보 공유를 통한 협업 체계를 구축했고 공사 안전관리시스템의 가스시설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정부와 공공 부문이 데이터베이스를 실시간 공유함에 따라 중복 업무를 대체할 수 있었고 업무 효율성도 높아졌다.

또 가스에너지 업계의 전문 지식을 공유할 수 있도록 KGS포럼을 만들었다.

산학연 전문가가 분야별로 카페를 운영해 지식을 공유하고 협의할 수 있도록 했고 가스에너지 분야 인력 풀도 구성했다.

가스에너지 분야 공무원,안전 관리자,연구원 카페 등 현재 운영 중인 오프라인 협의체는 온라인과 병행 운영한다.

공사는 가스 사용자 안전 교육도 강화했다.

특히 업무상 가스를 다뤄야만 하는 생계형 가스 사용자 안전 교육을 휴일에 실시하거나 주문형 맞춤식으로 운영해 많은 호응을 얻었다.

생계형 근로자를 대상으로 평일 5일간 30시간 교육을 주말 4일간 교육하는 과정을 신설했다.

특히 밤 9시까지 야간 교육을 병행해 기간을 하루 단축했다.

한편 공사가 지난해부터 추진한 '굴착공사 원콜 시스템'은 지난 4월 말 기획예산처가 선정한 공기업의 서비스 개선 모범 사례로 뽑히기도 했다.

굴착공사 원콜시스템은 건설회사가 땅을 파기 전에 공사에 전화를 걸면 전문가가 현장에서 가스관 등 시설물이 지하 어디에 묻혀 있는지를 알려 주는 서비스다.

1995년 대구지하철 공사장 폭발사고와 같은 대형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지난해 서울시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했으며 올해 6월 관련 법률이 공포되면서 전국으로 확대 시행됐다.

공사 측은 무단 굴착으로 인한 가스사고 예방으로 사회적 손실 비용을 절감했고 서류 작성 및 방문 절차 생략으로 약 20억원,유사 규제 조정으로 150억원의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헌만 사장은 이 같은 대국민 서비스 혁신에 대해 "지속 성장이 가능한 체계를 구축,운영함으로써 공기업 책무는 물론 국가 가스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