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3개를 합친 면적(5만735㎡)에 슬롯 머신 7000대,도박 테이블 1150개가 들어선 세계 최대 규모의 베네치안마카오 카지노가 마카오에서 28일 문을 열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샌즈그룹이 24억달러를 투자,마카오 코타이해협 매립지에 세운 베네치안마카오는 세계 최대 카지노 외에 초대형 컨벤션 센터와 3000실을 모두 스위트룸으로 꾸민 아시아 최대 호텔 등을 갖춘 메가 리조트다.

이탈리아 베니스를 그대로 본떠 3개의 실내 운하에 곤돌라(쪽배)가 떠다니고 성 마르코 광장을 재현한 대형 구조물이 세워졌으며 거대한 '인공 하늘' 천장이 만들어지는 등 종합 휴양관광지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1800석의 컨퍼런스 센터와 350개 상점도 부대 시설로 들어와 있다.

개장 첫날인 이날 스위트룸 3000개가 모두 예약 완료되는 등 전 세계 갬블러와 관광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베네치안마카오는 2010년까지 호텔 객실을 1만개로 늘릴 계획이다.

베네치안마카오는 세계 테니스 랭킹 1위인 로저 페더러와 전 챔피언 피트 샘프라스의 경기를 오는 11월 개최하는 등 전 세계를 상대로 한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영국 프로 축구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아시아 투어와 미국 프로농구(NBA) 게임 유치에도 총력을 쏟고 있다.

베네치안마카오 개장으로 작년 라스베이거스를 제치고 세계 최대 도박 도시로 부상한 마카오의 '카지노 경제'는 더욱 빠른 속도로 발전할 전망이다.

마카오는 작년 69억5000만달러의 게임 매출을 올려 라스베이거스(65억달러 추정)를 처음으로 제쳤다.

1인당 소득에서도 마카오는 작년에 2만8436달러를 기록,홍콩(2만7641달러)을 앞질렀다.

베네치안마카오엔 이미 앞으로 2년간 44개의 전시행사 개최가 예약됐다.

이 카지노가 성공할 경우 마카오의 도박 매출 규모는 작년의 두 배인 139억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카오의 카지노 산업은 마카오 정부가 2002년 외국 자본의 카지노 투자를 허용,카지노 재벌인 스탠리 호의 1인 독점 체제를 깨면서 급성장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