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경색 우려로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조금씩 되살아나며 코스피가 이틀째 올라 1830선에 바싹 다가섰다.

2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6.58(1.46%) 오른 1829.31로 마감했다.

오후 3시4분 현재 기관은 3805억원의 순매수를 보였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190억원, 1477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3236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미국증시의 하락소식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로 출발했다. 오후들어 상승폭이 둔화되기도 했지만 기관의 강력한 매수세에 힘입어 1820선을 훌쩍 넘기며 장을 마쳤다.

다만 오전 한때 1800선이 무너지기도 하고, 오후에도 한때 잠시 하락반전하는 등 혼조세를 보이기도 했다.

업종별로는 POSCO(2.42%), 현대제철(4.95%), 동국제강(7.62%) 등 철강주와 현대중공업(6.05%), 삼성중공업(4.02%),대우조선해양(8.61%), STX조선(6.79%) 등 조선주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상승장을 이끌었다. 현대상선(5.03%)과 한진해운(7.84%) 등 해운주도 동반 상승했다.

두산인프라코어(10.67%),두산중공업(5.04%), 호남석유화학(9.89%), GS건설(7.47%) 등 기계, 화학, 건설주 등도 강세를 보였다.

이른바 '중국관련주'들이 모두 상승한 셈이다. 대한통운도 매각 추진에 힘입어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D램가격 하락 영향으로 하이닉스반도체(-4.51%), LG필립스LCD(-2.58%) 하락하는 등 전기전자업종이 약세를 이어갔고 한국전력, 국민은행, 현대자동차 등 지수관련대형주들도 하락했다.

특히 POSCO의 주가가 연일 오르면서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는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좁혔다. 이날 POSCO 주가는 55만1000원에 마감돼 0.17% 떨어진 삼성전자의 주가(57만6000원)와의 격차를 2만5천원으로 줄였다.

코스닥시장은 하락장으로 시작해 외국인들의 매수세로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오후 들어 기관들의 매도세에 못이겨 하락반전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0.20(0.03%) 내린 760.43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4억원, 51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개인은 86억원을 순매도했다.

LG텔레콤(1.39%), 아시아나항공(1.85%), 메가스터디(0.98%), 태웅(2.80%) 등은 상승했으나, NHN(-0.17%), 하나로텔레콤(-0.88), 서울반도체(-0.19) 등 전기전자 및 인터넷주는 하락세를 보였다.

국내 상장 첫 외국기업인 3노드디지탈(14.99%)은 이상급등종목 지정에도 불구하고 8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주가도 공모가 2500원의 4배에 육박하는 9130원까지 올랐고, 시가총액은 3652억원으로 이날 코스닥 시총 39위 업체로 뛰어올랐다.

이날 코스피에서는 상한가 32개를 포함해 471개가 오른 반면, 하락종목은 289개였다. 하한가 종목은 1개도 없었다. 코스닥에서는 상한가 27개를 비롯해 403개가 상승했고, 하락종목은 하한가 6개를 포함해 543개에 이르렀다.

또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의 시가총액은 1011조에 이르러 2주만에 다시 1천조원을 돌파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