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외국계 증권사의 주문 실수로 장중 하한가까지 추락하는 일이 발생했다.

28일 LG전자는 300원(0.42%) 하락한 채 출발한 후 오전 9시15분 가격제한폭까지 급락했다.

1분 뒤 낙폭을 급격히 줄이며 약보합권에서 움직이다 1300원(1.84%) 내린 6만9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장중 하한가까지 떨어진 것은 리먼브러더스 창구를 통해 15만주 규모의 시장가 매도 주문이 쏟아진 때문이다.

이 물량은 하한가에서만 8만주가량 체결됐다.

증권 업계에서는 자동 매매 시스템으로 내야 하는 매도주문을 시장가로 잘못 입력한 것이라며 이번 주문 실수로 인해 7억~8억원대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리먼브러더스 관계자는 "특정 거래건에 대해 사실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최근 주문 실수로 가격이 요동친 건 이 뿐만이다.

지난 6월에는 국내 한 증권사가 UC아이콜스 주식 56만주에 대한 매도주문을 매수로 잘못 입력해 60억원대 손실을 입었으며 하나투어도 주문 실수로 하한가로 밀리기도 했다.

지난 4월에는 SK가 상·하한가를 오가는 해프닝이 빚어졌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