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장하성펀드가 투자하기 1년 전부터 화성산업의 가치를 발견하고 추천했던 한화증권 전현식 연구위원이 최근 남광토건에 대한 집중적인 관심을 보여 주목된다.

전 연구위원은 28일 "알덱스 컨소시엄이 남광토건을 인수한 후 재무구조 수주 영업실적 모든 것이 정상화됐고 앙골라에서의 수주확대와 이에 따른 지분법 이익 등을 고려할 때 현 주가는 현저히 저평가됐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이날 종가인 1만4800원을 기준으로 할 때 남광토건은 58.7%의 상승여력을 갖고 있다는 게 요지다.

전 연구위원은 지난 7월20일 '기나긴 시련을 넘어 새로운 성장단계로 진입'이라는 제목의 남광토건 보고서를 작성한 이후 이달 들어서만 벌써 네 번째 보고서를 내놓은 셈이다. 그는 "증권사들이 제대로 분석하지 않는 종목 가운데 가치있는 종목에 대해서는 계기가 있을 때마다 투자자들의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보고서를 내놓는다"고 설명했다.

전 위원이 본 남광토건의 핵심가치는 앙골라사업의 성장성이다. 그는 "앙골라에서 남광토건이 수주를 추진 중인 프로젝트는 모두 11억달러로 올해와 내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수주하게 될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앙골라 현지법인에서 배당도 받을 수 있게 됨에 따라 불확실성이 해소돼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평가했다. 전 위원은 이와 함께 남광토건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토목부문의 성장전략도 기업가치 상승 원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