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 출신으로 민주노동당의 공천을 받아 2002년 지방선거에서 울산 북구청장에 당선됐던 이상범씨가 28일 대통합민주신당(민주신당) 손학규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 전 구청장은 이날 국회에서 조규대 전 현대중공업 노조 부위원장,사영운 전 현대그룹해고자협의회 의장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반노동자적 태도와 탄압적 노조정책을 가지고 있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당선을 저지하기 위해 손 후보 캠프에 합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월 현대자동차 노조의 시무식 폭력을 두고 "어리석은 짓"이라며 비판한 바 있다.

이 전 구청장 등은 이날 민주노동당을 탈당해 민주신당에 입당했다.

반면 민주노동당 김형탁 대변인은 "철이 되면 철새가 나는 것이야 막을 방도가 없지만,당원들의 지지로 구청장까지 지냈다는 점에서 큰 배신"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