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주식형 중 최고 인기 상품이었던 'KTB마켓스타주식' 펀드의 단기 수익률이 떨어지고 있다.

이 펀드는 올 들어서만 8500억원 이상의 신규 자금을 끌어모으며 순자산 2조원 이상의 대형 펀드로 성장했다.

주가 상승기에 상위권 성과를 기록했지만 최근 1개월 수익률이 -8.9%로 미래에셋디스커버리와 인디펜던스,신영마라톤 등 -6~-7%대를 보이고 있는 다른 경쟁 펀드에 비해 다소 저조한 성과를 냈다.

이에 대해 펀드운용을 총괄하는 이재현 KT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시장 자체가 빠르게 변하면서 단기 수익률이 다소 떨어졌다"며 "주가 관리가 가능한 중소형주 비중을 높여 단기 수익을 올릴 수도 있지만 펀드 규모가 커진 상황에서 장기적으로 안정적 성과를 내기 위해 유동성이 작은 주식은 편입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주가 상승기에 다른 펀드보다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도록 주도주 편입 비중을 높였는데 시장 상황이 변하면서 조정기에 하락폭이 다소 커졌다"며 "당분간 박스권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 기간 중 실적 호전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1년 내내 시장 초과 수익률을 지속적으로 내기는 매우 힘들고 펀드 규모가 커졌기 때문에 단기매매도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벤치마크 지수 이상의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