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선물거래소가 거래소 상장(IPO) 추진을 전격 보류했다.

이에 따라 연내 상장은 물론 상장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증권선물거래소 이정환 경영지원본부장은 28일 "거래소 상장은 정부 승인이 필요한데 정부가 상장의 전제조건으로 거래소법 개정을 통해 공익성 강화 등을 내세우고 있다"며 "상장 일정이 불투명해 진 상황에서 시장에 정확한 정보를 알려줄 필요가 있어 중단을 발표한다"고 말했다.

거래소측의 이같은 조치는 최근 감독당국이 IPO에 앞서 거래소의 공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우선이라면서 상장작업에 제동을 걸고 나선 데 따른 것이다.

거래소는 이영탁 이사장이 취임한 후 거래소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고 동북아 최고의 자본시장으로 도약한다는 목표아래 상장을 추진해 왔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대우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컨소시엄을 상장 주관회사로 선정한 후 IPO에 필요한 실무 준비 절차를 밟아 왔으며 이달초 IPO 및 기금출연에 대한 주주동의를 받아 10월에 상장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재정경제부는 그동안 거래소가 상장에 앞서 공정기능과 지배구조 안정성을 우선적으로 확보해야 하며,이를 위해 시장감시와 상장심사,수수료 결정 등에 대한 공익성을 확보할 장치가 필요가 있다면서 제동을 걸어왔다.

이 본부장은 "상장 보류로 자본시장발전재단 설립 여부도 불투명하게 됐다"며 "앞으로 거래소의 국제화 사업 및 외국기업 상장유치 등 '신경영 3개년 계획'의 주요과제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는데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