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객과 유학생이 크게 늘어나면서 항공운송업과 여행사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주5일 근무제 정착에 따른 여가문화 확산으로 전세버스업 고속버스업 매출도 크게 증가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06년 기준 운수업 통계조사 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운수업계의 매출액은 90조6713억원으로 전년보다 3.3% 늘어났다.

이 가운데 항공운송업 매출은 11조2939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8.4% 증가했다.

원화가치 상승으로 해외 경비 부담이 줄어들면서 해외여행객과 유학생 수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항공사들은 여행객 증가에 따라 운항을 증편했고 작년 6월에는 제주항공이 영업을 시작했다.

여행사업 매출은 1조2559억원으로 22% 급증했고,전세버스업은 1조2902억원으로 23.4% 증가했다.

고속버스업 매출도 13% 늘었다.

여행 관련 종사자 수도 증가세를 보였다.

전세버스업 종사자 수는 12%(3193명) 증가했고,여행업은 12.4%(2940명) 항공운송업은 11.7%(2305명) 늘었다.

전체 운수업 종사자 수가 버스업계 인수합병 및 화물업계 구조조정 등으로 0.1%(623명)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여행 관련 업종의 성장세가 돋보인다.

하지만 철도와 수상여객 관련 업황은 상대적으로 좋지 않았다.

철도운송업 매출은 3.4% 증가에 그쳤다.

내항여객 운송업도 연륙교 증설로 3% 늘었고 외항여객 운송업은 해외 여행객의 항공 이용 증가로 오히려 5.6% 감소했다.

한편 전체 운수업종은 고유가 영향으로 매출액 증가율(3.3%)보다 영업비용 증가율(4.4%)이 더 높아 부가가치 증가율이 1.6% 수준에 머물렀다.

종사자 1인당 연평균 급여액은 2360만원이었고 부문별로는 항공운송업(5470만원)이 가장 많았다.

그 뒤로는 외항화물운송업(4990만원) 철도운송업(4600만원) 외항여객운송업(3340만원) 고속버스업(3330만원) 등이었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