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디자인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3월 주택업계 가운데 최초로 사내에 디자인실을 발족시켰다.

디자인실에서는 각 분야 담당자들이 아파트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건축,도시,환경 등 디자인을 총괄적으로 작업하고 있다.

신개념의 가족형 놀이터인 '플레이 파크'와 한국인의 인체치수를 반영한 '스트리트 퍼니처' 등 공공디자인 분야에서까지 성과를 내 올 하반기 준공 프로젝트에 적용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또 지난해 6월에는 건설업계 최초로 '디자인마스터' 제도를 도입했다.

이 제도는 외부의 디자인 전문가를 고문으로 위촉해 디자인 철학을 수립하고 디자인 개발 등의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는 것이다.

삼성물산은 이에 따라 영국의 세계적인 디자인회사인 탠저린과 계약을 체결해 이 회사 공동대표인 이돈태 사장을 지난해 6월 자사 디자인 고문으로 위촉했다.

이 사장은 영국항공(BA)의 신개념 비즈니스 클래스를 디자인해 주목받았으며 동양인으로는 처음으로 탠저린 공동대표에 취임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주부공모전과 학생공모전을 통해 신평면과 주거동 상품 30건을 개발해 저작권 등록을 마치기도 했다.

저작권을 받은 신평면에는 아파트 최초로 개발된 '단독주택 같은 중정(中庭)형 신평면'과 '다(多) 베이 구조평면' 등이 포함돼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삼성물산은 지난해 산업자원부가 주최한 디자인 진흥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