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교대역 사고로 방송한 SBS 뉴스 보도에서 사고 화면이 여과없이 방송되 28일 오후까지 큰 당혹감을 준데 이어 인터넷 뉴스에 함께 올라온 동영상에서도 여전히 모자이크 처리 일부 사고 장면이 보여져 물의를 빚었다.

27일 교대역 부근 6차선 도로에서 8시40분경 도로를 가로지르던 택시가 승용차와 거의 직각으로 충돌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충격을 받고 튕겨나온 승용차는 인도를 향해 그대로 돌진해 행인들을 덮쳤다.

SBS 뉴스는 사고를 지켜본 목격자들이 택시가 횡단보도의 신호를 제대로 보지 않고 큰 길로 들어섰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28일 오후까지 인터넷 뉴스 동영상에서도 여전히 화면 몇몇이 그대로 보여지고 있어 네티즌들의 질타가 끊이질 않았다.

모자이크 처리없이 사고현장을 반복해서 내보낸 데 대해 뉴스를 시청한 네티즌들은 "아무리 뉴스라 해도 너무 지나치다." "너무 잔인한거 같다" 등의 의견들이 대부분이었지만, 한 네티즌은 "안전 불감증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해 혐오감을 줄 수는 있겠지만 공개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또한 28일 오후가 되도록 인터넷에 그대로 남아 있는 뉴스 동영상에 대해 자유 게시판을 찾은 한 네티즌은 "사고 장면이 모자이크 처리가 안되었네요… 너무 무심하신듯하네요… 실시간 검색에 올라가서 기분이 업되신것은 아니겠지요"라며 따가운 질책을 남기기도 했다.

SBS 공식 사과 요청도 쇄도 하는 가운데 SBS는 인터넷 뉴스에서 부랴부랴 동영상을 삭제했다.

한편, 이 사고로 인해 행인 36살 이모씨등 3명이 중상을 입었고 택시 운전자 53살 안모 씨 등 차에 탑승하고 있던 5명도 다쳤다고 SBS 뉴스는 보도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