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9일 세계 봉형강 경기가 장기호황 국면을 맞고 있다며 현대제철, 동국제강, 한국철강 등 봉형강 3인방에 대한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기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봉형강의 호황 배경에는 중동 건설 특수가 있다"며 "유럽, 일본, 중국의 건설경기가 호황이고, 여기에 중동 특수까지 몰려 원재료인 고철가격 급등과 제품가격 강세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2007년 상반기 국내 봉형강 3사(현대제철, 동국제강, 한국철강)의 영업이익률은 10.3%를 시현했다. 2003~2004년 차이나 효과를 누렸던 시기의 11.1~13.7%에 버금하는 제 2의 호황기를 누리고 있는 것.

양 애널리스트는 "국내 건설경기도 호전되고 있어 영업환경은 상반기에서 하반기, 하반기에서 2008년으로 갈수록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주력 제품인 봉형강에서 이익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다른 강종에서 성장성을 구현하고 있는 현대제철, 동국제강, 한국철강을 봉형강업종 최선호주로 꼽았다.

현대제철은 고로 투자(연산 800만톤)로 성장성이 기대되며 동국제강은 매출의 50% 차지하는 후판이 조선경기 호황으로 고마진을 누리고 있다고 대우증권은 분석했다. 한국철강도 단조 부문의 투자 확대와 태양전지 사업 진출로 고수익, 고성장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