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투자증권은 29일 신용경색 위기를 일으킨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현대차에는 오히려 펀더멘털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현상이 강화되면서 원/엔 및 원/달러 환율이 상승해 환차익이 예상되고, 비철 등 상품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어 원자재 조달비용이 감소할 것이라는 것.

최대식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시장의 수요위축은 컴팩트 세그먼트급 차량에 한정될 것으로 보여 현대차에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8월 현대차 미국 판매대수는 7월 수준(4만3511대)에서 크게 밀리지는 않을 것으로 최 애널리스트는 전망했다.

여기에 환율 상승으로 얻게 되는 반대급부가 약 50억 달러 가량으로 매우 커서 결코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올 연말에 현대차가 렉서스를 타깃으로 삼아 내놓을 제너시스가 강력한 주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에서는 내수에서 월 3000대 정도를 기대하고 있는데, 수요 양극화와 대기수요 등을 감안할 경우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내년에 VI(에쿠스 후속) 출시와 함께 럭셔리디비전을 런칭시킬 계획이어서 브랜드가치의 한단계 도약이 예상되고, 09년에 NF 후속 YF 쏘나타가 출시되면 승용 전 세그먼트에서 막강한 라인업을 구축, 독주체제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또한 현대차의 파업가능성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며 현 주가 약세를 저점매수의 기회로 삼을 것을 권했다. 밸류에이션상으로 크게 저평가된 국면에 진입했다는 시각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