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9일 동아제약에 대한 분석 보고서에서 임시주총 소집이 결정됨에 따라 그 동안 지속돼 온 지분분쟁이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판단했다.

부자간 지분분쟁에 휩싸였던 동아제약은 연초 극적 화해를 통해 갈등이 봉합되는 듯 했지만, 7월초 자사주를 이용해 교환사채를 발행한 것이 자사주로 묶여있던 의결권을 부활시켜 강신호 회장측의 우호지분을 확대한 것으로 인식되면서 다시 분쟁이 시작됐다.

이후 아들인 강문석 이사가 '이사선임'을 목적으로 하는 임시주총 소집을 제안했고 회사측은 고심끝에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조윤정 하나대투 연구원은 10월말~11월초 임시주총이 열릴 것으로 예상한 가운데 사실상 지분분쟁의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결정적인 표대결이 벌어진다는 점에서 이번 임시주총이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안건 자체가 강 이사측이 이사회 내부에서 자신의 입지 강화를 위해 이사 후보를 제시한 것이기 때문.

조 연구원은 "현재로선 어느 쪽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으로 임시주총까지 치열한 우군확보 작업이 이루어질 것"이라면서 "부자간 지분분쟁이 대결 상황으로까지 재확대됨에 따라 제3의 세력까지 가세할 것으로 보여 주가에는 긍정적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매수 의견에 적정주가 16만원 유지.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