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증권은 29일 홍콩 HSBC의 외환은행 인수 추진 보도와 관련, 여전히 국민은행이 최종 인수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HSBC가 인수할 경우 국내 은행에 미치는 영향은 부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29일 맥쿼리는 "국민은행이 외환은행을 인수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 인수가를 상대적으로 높이 부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이 기업금융 서비스 강화를 노리고 있기 때문에 이 분야에 강점을 지닌 외환은행을 인수하기 위해 높은 값을 부를 것으로 예상했다.

게다가 당국이 국내 후보자를 더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만약 HSBC가 외환은행을 접수하게 될 경우 국내 은행에는 부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맥쿼리는 "은행 수가 변하지 않아 경쟁이 한층 심해질 것이며 국민은행이 기업금융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점유율을 늘릴 것으로 예상돼 장기적으로 격렬한 업계 통합 바람이 불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HSBC가 외환은행을 인수해도 신한은행이나 기업금융 서비스에 노출이 적은 대구은행, 부산은행은 타격이 적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