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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US Ⅲ' 유럽ㆍ싱가포르 수출 '초읽기'

2000년 당시 LG산전(현 LS산전)의 연구원들이 뭉쳐 '웨이퍼 프로버의 국산화'란 슬로건을 내걸고 벤처기업 (주)쎄믹스(대표 유완식 www.semics.com)를 세웠다.

LG산전에서의 연구개발 결과에 더하여 창업 후 1년여를 밤낮없이 연구에 매달린 결과 탄생한 제품이 바로 12인치(300mm)웨이퍼 프로버 'OPUS Ⅱ'다.

이후 'OPUS Ⅱ'는 (주)쎄믹스의 간판 제품이 됐다.

이 회사는 2002년 대만의 반도체 웨이퍼 테스팅회사 윈스텍과 판매계약을 체결하며 해외 수출의 물꼬를 트기 시작했고,현재 대만의 12인치 웨이퍼 프로버 시장에서 2위 업체로 떠올랐다.

미국,싱가포르,유럽 등지에서도 활발한 판매망 구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04년 300만불 수출 탑을 수상한 이 회사는 2년 만인 지난해 1000만불 수출 탑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해외시장 비메모리에 먼저 소개돼 기술력을 높이 평가받은 'OPUS Ⅱ'는 2005년 메모리 시장에 안착해 국내 메모리 반도체 회사에 공급되고 있다.

현재는 회사 매출의 50%를 내수시장에서 얻을 정도로 국내에서의 입지도 확고해졌다.

이달 17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것도 이 같은 선전의 결실이다.

웨이퍼 프로버는 반도체 제조공정의 마지막 단계인 웨이퍼 레벨 테스트에서 핵심 장비로 쓰인다.

세계 12인치 웨이퍼 프로버 시장은 미국의 한 업체와 일본 업체 두 곳,그리고 쎄믹스가 네 등분하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단기간에 세계 정상급 기술을 구현한 쎄믹스의 저력에 반도체 장비업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

특히 'OPUS Ⅱ'는 섭씨 영하 40~150도의 극한 온도에서나,다른 위치로 기계를 이동하는 상황에서도 본래의 정밀도를 잃지 않으며,소프트웨어의 자체 제작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갖췄다.

쎄믹스는 뿐만 아니라 경쟁사보다 빠르고 유연한 사후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의 차기작 'OPUS Ⅲ'도 유럽의 대표적 반도체 업체의 싱가포르 공장에 데모제품이 들어간 상태이며,내년 상반기에는 실제 수출을 기대하고 있다.

유완식 대표는 "창업 당시부터 자신감과 긍정적 사고로 회사를 이끌어 왔다"며 "세계 1등 기업은 실현 가능한 목표"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