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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억 투입…물적ㆍ인적 인프라 완료

'욕속부달(欲速不達)'로스쿨 유치 총력전에 나선 청주대 윤기택 법대학장은"조급함이 앞서면 일을 그르친다고" 말한다.

청주대(www.chongju.ac.kr)는 로스쿨 유치에 자신 있는 표정이다.

이를 위해 몇 년 전부터 착실하게 준비 작업을 펼쳐왔기 때문이다.

청주대는 2005년 세인트루이스 로스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교육과정을 개발해 왔다.

이와 관련,400억원이 넘는 예산을 책정해 로스쿨에 필요한 모든 물적 설비를 완비할 계획이다.

인적 요건인 법조실무 및 법학이론 분야의 전임교수도 충분히 확보한 상태다.

로스쿨 유치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지난 8일 법대 교수들을 중심으로 운영돼 왔던 로스쿨유치추진위원회를 부총장급으로 격상시키기도 했다.

청주대 로스쿨의 특성화 분야는 노인ㆍ노동ㆍ환경 등 사회복지와 오창산업단지와 연계된 생명공학이다.

윤기택 법대학장은"사회복지와 생명공학에 대한 법률수요는 급증할 것"이라며 "사회복지 등의 학과를 이미 운영 중이어서 교육 인프라도 충분히 구비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청주대는 기본이 되는 법학과목 교육과 별도로 특성화와 관련한 교육과정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사회복지와 생명공학은 다른 분야에 비해 법조인의 더 높은 윤리적 자질을 요하기 때문이다.

존경받는 글로벌 법조인을 양성하기 위해 법조윤리 등의 과목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것이 학교 측 설명이다.

윤기택 법대학장은"로스쿨 제도는 개방화,세계화 시대를 맞아 양질의 교육을 통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가진 법조인 양성에 목적을 두고 있다"며"로스쿨 제도가 진정한 성공을 거두려면 지방 대학에 로스쿨 수의 반 이상을 인가해야 하며,정원도 서울과 균등하게 배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스쿨이 서울에 집중되면 그 본래의 취지가 퇴색된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실제로 지금까지의 사법시험 선발인원 1000명을 기준으로 볼때 지방대학 합격자 수는 100명 정도에 그쳤다.

이는 법학교육의 인적,물적 자원 90% 이상이 서울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이런 구조를 타파하고 국가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정부가 많은 수의 로스쿨을 지방에 할당,지방의 로스쿨이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줘야 한다는 게 윤 학장의 소견이다.

그는"청주대 로스쿨은 과감한 투자와 훌륭한 교원을 확보해 전문성과 윤리적 자질을 겸비한 글로벌 법조인을 배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겠다"며 로스쿨 유치에 사활을 걸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