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실(대표 이원규)은 해충을 천적으로 잡는 생물적 방제사업으로 '블루 오션'시장을 창출해온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생물적 방제'는 생태계의 먹이사슬 관계를 이용하여 농작물에 발생하는 해충의 천적을 인위적으로 대량 증식·방사해 화학 농약을 쓰지 않고 해충을 없앤다.

최근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시장 수요가 증가하면서 주목받고 있는 농법이다.

1991년 목재 관련 수출입업체로 출발한 세실은 2001년 생물적 방제 사업에 착수했다.

이원규 대표는 "외환위기 이후 농산물 무역을 새로운 사업으로 검토하다 생물적 방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당시 네덜란드 등 선진농업국가들은 천적을 이용한 친환경 과채류 재배·수출로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세실은 과감한 투자와 기술혁신을 통해 2002년 국내 최초로 천적의 대량생산 기술을 확보했다.

점박이응애의 천적인 칠레이리응애와 토마토 등의 수정에 사용되는 수정벌을 독자 개발하면서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 회사는 현재 진딧물류 5종,응애류 3종,총채벌레류 4종 등 20종의 천적 곤충과 1종의 수정벌을 대량 증식해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05억원과 순이익 40억원을 올렸으며 국내 생물학적 방제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세실의 천적 곤충이 쓰이는 곳은 대부분 비닐하우스나 유리온실 등 시설재배 농가들이다.

파프리카 방울토마토 딸기 같은 작물이 주요 대상이다.

세실은 이들 농가에서 생산한 제품에 '천적을 이용해 안전하다'는 의미의 '세이프 슈어(Safe sure)' 마크를 붙여 유통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세이프 슈어' 마크가 달린 친환경 농산물을 직접 수출하고 직영 농장을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 대표는 "천적 곤충 생산에서 세이프 슈어 브랜드 인증 및 친환경농산물 수출까지 국내 친환경 농업 분야를 선도하는 세계적인 천적 및 농산물 수출 전문기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