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개발, 신재생에너지, 테마파크...'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유망테마를 사업목적에 무더기로 추가하는 상장사들이 늘고 있다.

카드리더기 제조업체인 케이디이컴은 28일 정정공시를 통해 자원개발 판매, 신재생에너지 생산·판매, 유원지 및 테마파크 운영 사업 등 다양한 사업목적을 추가키로 했다고 밝혔다.

케이디이컴은 이날 15가지에 달하는 새로운 사업목적을 추가한다고 공시했다. 사업영역도 가지각색이다.

본업과 관련이 있는 스마트카드 제조 및 단말기 판매, 서비스, 스마트카드 통합관리시스템(SCMS)서비스 등 외에도 △국내외 자원 개발, 판매업 및 수출입업 △원유 및 천연가스 채굴 및 관련 서비스업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제조,보관및 판매업 △석유, 천연가스, 액화가스, 금속, 비금속기타 광물을 포함한 국내외 자원의 탐사, 채취와 개발 및 판매 등 자원테마와 연관된 갖가지 사업을 추가키로 했다.

또한 환경 및 신재생에너지 테마와 관련된 사업목적도 추가했다. △환경관련 사업 △신재생에너지 생산 및 판매업 △바이오디젤 및 식물성유지 제조, 생산 및 판매업 △바이오에탄올 제조, 생산 및 판매업 △환경기기 및 용품 제조업 등도 추가키로 했다.

이외에 최근 엠피씨가 유니버셜스튜디오 국내 사업권을 보유한 시행사 한국유스코(USKOR)의 황인준 부회장에 인수돼 급등세를 나타내면서 관심을 모은 '테마파크 사업'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최근 최대주주가 기업구조조정조합으로 바뀐 디아이세미콘도 전날 대체에너지부터 자원개발 사업까지 다양한 사업목적을 추가했다.

디아이세미콘은 △태양광,지열,연료전지,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기기 제조,판매,수출입 및 설비시설업 △국내외석유,천연가스전 탐사, 개발, 생산사업, 서비스용역 및 투자업 △국내외 광물자원 탐사, 개발, 생산사업, 서비스용역 및 투자업 △원유 및 석유 제품수출입 및 수출입대행 △광물자원 수입 및 수입대행 △석유대체연료 제조, 보관 및 판매업 △대체에너지 관련 기술개발, 제조, 판매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키로 했다.

엔터테인먼트 업체 여리인터내셔널도 최근 △태양전지 사업 △연료전지 사업 △유전가스 개발사업 △자원 재생업 △나노사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무늬만' 띄는 사업목적 추가 공시보다는 실제 실적으로 연결되는 지를 확인하라고 조언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일부 상장사들의 경우 주가에 도움을 주고자 여러 가지 유망사업을 무작정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실제 실적과 연결되는 것을 먼저 확인하고 투자하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