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 건설업체들이 충북지역에서 잇따라 지방산업단지 건설사업에 나서고 있다.

29일 충북도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등 대형 건설업체들이 청원 옥산민자산업단지,음성 원남민자산업단지 등 5개 산단 조성사업을 민자로 짓겠다고 제안하거나 추진 중이다.

또 증평과학산업단지와 음성 용산산업단지,괴산첨단산업단지 등도 민자로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포스코건설은 사업비 1500억원을 들여 청원군 옥산면 호죽리 일대에 127만8000㎡ 규모의 청원 옥산민자산업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부지 확보에 나선 상태다.

2009년 9월 준공 목표로 추진되는 이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6200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하게 된다.

계룡건설은 사업비 1820억원을 들여 음성군 원남면 지역에 185만㎡ 규모의 음성 원남민자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계룡건설은 또 사업비 1280억원을 들여 음성군 음성읍 일대에 114만㎡ 규모의 민자산업단지도 조성키로 했다.

이 회사는 증평군 도안면 일원 93만9000㎡ 위에도 1300억원을 투입,증평과학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들 사업은 민자로 산단을 조성하고 시행자가 업체에 분양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산업단지의 민자개발이 잇따르고 있는 것은 각종 규제가 많은 아파트건설시장 위주에서 탈피,새로운 일감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변화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파트시장은 다음 달부터 분양가 상한제와 원가공개제도가 시행되는 등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다 충북도가 민자유치에 적극적인 것도 한몫을 하고 있다.

충북도는 지방재정 형편상 막대한 사업비를 스스로 충당하기 어려운 입장이어서 민자유치에 의한 산단조성안을 적극 내놓고 있다.

충북도는 민자로 개발할 경우 개발기간을 1년 정도 단축할 수 있고 조성원가도 절감돼 사업성이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청주=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