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일주 사이클대회인 '투르 드 코리아'가 다음 달 1일 개막된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올해 대회 명칭을 '현대캐피탈 인비테이셔널 투르 드 코리아'로 정하고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을 초청하는 등 대회 규모를 키웠다.

선수들이 참가하는 엘리트 경주도 예년에는 총 800∼900km 내외를 달렸지만 올해는 1317.4km로 늘렸고 경기도와 강원도에 한정됐던 대회 구간 역시 서울에서 부산까지 아우르도록 했다.

총 팀 수는 이전과 비슷하지만 외국 팀 수가 상대적으로 늘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국내 7개 팀,외국 14개 팀 등 모두 21개 팀에서 팀당 6명씩 126명이 참가,총상금 1억원을 놓고 9일간 레이스를 펼친다.

이번 대회에서는 선수들만 아니라 사이클 동호인들도 도로를 달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준 선수급 마니아들이 나오는 스페셜 경주에는 서울대학교 자전거동아리 등 21개 팀에서 219명이 참가해 765.5km를 달린다.

서울,부산,연기 3곳에서 벌어지는 퍼레이드에는 자전거 동호인 총 50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레이스는 1일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주위 3km 구간을 7바퀴 도는 것으로 시작해 제2구간 춘천~양양(163.2km),제3구간 양양~단양(193km),제4구간 단양~연기(155.8km),제5구간 연기~정읍(161km),제6구간 정읍~강진(162.8km),제7구간 강진~함양(183.2km),제8구간 함양~밀양(175.1km)에 이어 제9구간 부산(102.3km)에서 막을 내린다.

해발 1000m에 육박하는 제2구간의 구룡령과 제3구간의 진고개가 가장 오르기 어려운 코스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암스트롱은 30일 오후 입국해 다음 달 1일 개막퍼레이드에 참가하는 등 2일까지 3박4일의 일정으로 한국에 머물면서 대회 분위기를 띄울 예정이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