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듀의 중등 온라인교육 시장 진출에 대한 평가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크레듀는 29일 다음 달부터 '크레듀엠' 브랜드를 통해 중등 이러닝 사업에 진출한다고 공시했다. 초기 단계에서는 삼성그룹 임직원 대상으로 교육사업을 실시한 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연간 30% 고성장이 예상되는 중등시장 진출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성인 교육시장에서 축적한 콘텐츠 개발노하우를 적용하겠다"고 설명했다. 기업교육 위탁 1위 업체인 크레듀의 중등 교육시장 진출은 내부적으로도 사업다각화와 기존 사업 역량집중을 두고 논란을 빚어왔다.

크레듀 관계자는 "온라인교육 1위 업체인 메가스터디도 고등 부문에서는 절대적 입지를 확보하고 있으나 중등시장에서는 지난해 말 본격 진출하는 등 아직 절대강자가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가도 나뉘고 있다. 송흥익 대우증권 연구원은 "중등시장 진출은 바람직한 전략변화"라며 "급변하는 온라인교육시장에서 선점당할 경우 후발주자의 추격이 어렵다는 점에서 시의적절하다"고 말했다. 다만 주가와 관련,"이미 고평가 수준인 데다 중등시장 진출이 실적으로 이어지려면 시간이 걸리는 만큼 단기 주가모멘텀은 크지 않을 것"으로 지적했다.

반면 유정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등교육시장에 역량을 집중하는 메가스터디 등에 비해 임직원 자녀 대상의 한정 서비스인데다 자칫 기존 기업교육 시장역량 분산을 가져올 수 있다"며 보수적 의견을 나타냈다.

이날 크레듀는 800원(-1.24%) 떨어진 6만3500원에 마감됐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