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자산株 안정투자 몰려… 오로라월드 등 상승세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사옥 토지 등의 자산가치가 시가총액을 뛰어 넘거나 맞먹는 코스닥 자산주가 주목을 받고 있다.
시장의 불안정성이 확대되면서 청산가치가 시가총액보다 높아 주가의 하방경직성이 강한 종목을 선호하는 안정 투자 성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보유 부동산 자산규모가 시가총액을 뛰어넘는 코스닥 가치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자산가치가 주가의 버팀목 역할을 해줄 뿐 아니라 개발에 따른 차익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실제 오로라월드 선광 등 자산가치가 새롭게 부각된 업체들과 보유 토지의 공시지가가 시가총액보다 많은 세화 삼보판지 해성산업 등이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 이후 강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오로라월드의 경우 강남 선릉역 인근 본사 사옥의 시가가 500억원으로 시가총액 348억원을 크게 웃돌고 있다"며 새로운 자산주로 평가했다. 해외 판매법인의 보유자산까지 반영한 자산가치는 시가총액의 2.5배 수준인 820억원으로 추정했다. 유주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했으나 하반기부터 플라스틱 완구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데다 자산가치도 높아 주가상승 여력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날 오로라월드는 장중 상한가까지 치솟았다가 보합세로 마감했다.
인천에 공시지가 757억원 규모의 토지와 자회사 지분가치가 1177억원에 달하는 선광도 숨은 코스닥 자산주로 꼽힌다. 송창민 한화증권 연구원은 "빠른 실적개선 외에 인천 송동지역과 부두 일대 보유토지 7만평,인천 논현지구의 공동 시행자인 자회사 화인파트너스의 지분가치 등을 감안할 때 적정주가는 3만1500원으로 현주가 대비 50%의 상승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선광은 900원(4.37%) 오른 2만1500원에 마감하며 5일 만에 상승,반전했다.
시장에 이미 땅부자 업체로 알려진 업체들의 경우 8월 중순 조정장 이후 대부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보유 부동산의 공시지가가 1153억원으로 시가총액의 167%에 달하는 해성산업의 경우 최근 10일 동안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며 7000원 선을 회복했다. 삼보판지도 지난 17일 4만700원까지 밀렸던 주가가 4만2300원까지 올랐다. 세화는 최근 4일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6750원에 마감됐다. 아가방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2만8200원까지 주저앉았던 주가가 3만원 선을 되찾았다.
정근해 대우증권 연구원은 "큰 폭의 조정장 이후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확산되면서 보유자산이 청산가치를 웃도는 자산주 선호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자산가치와 함께 실적모멘텀을 동반하는 종목에 대한 선별 투자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시장의 불안정성이 확대되면서 청산가치가 시가총액보다 높아 주가의 하방경직성이 강한 종목을 선호하는 안정 투자 성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보유 부동산 자산규모가 시가총액을 뛰어넘는 코스닥 가치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자산가치가 주가의 버팀목 역할을 해줄 뿐 아니라 개발에 따른 차익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실제 오로라월드 선광 등 자산가치가 새롭게 부각된 업체들과 보유 토지의 공시지가가 시가총액보다 많은 세화 삼보판지 해성산업 등이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 이후 강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오로라월드의 경우 강남 선릉역 인근 본사 사옥의 시가가 500억원으로 시가총액 348억원을 크게 웃돌고 있다"며 새로운 자산주로 평가했다. 해외 판매법인의 보유자산까지 반영한 자산가치는 시가총액의 2.5배 수준인 820억원으로 추정했다. 유주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했으나 하반기부터 플라스틱 완구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데다 자산가치도 높아 주가상승 여력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날 오로라월드는 장중 상한가까지 치솟았다가 보합세로 마감했다.
인천에 공시지가 757억원 규모의 토지와 자회사 지분가치가 1177억원에 달하는 선광도 숨은 코스닥 자산주로 꼽힌다. 송창민 한화증권 연구원은 "빠른 실적개선 외에 인천 송동지역과 부두 일대 보유토지 7만평,인천 논현지구의 공동 시행자인 자회사 화인파트너스의 지분가치 등을 감안할 때 적정주가는 3만1500원으로 현주가 대비 50%의 상승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선광은 900원(4.37%) 오른 2만1500원에 마감하며 5일 만에 상승,반전했다.
시장에 이미 땅부자 업체로 알려진 업체들의 경우 8월 중순 조정장 이후 대부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보유 부동산의 공시지가가 1153억원으로 시가총액의 167%에 달하는 해성산업의 경우 최근 10일 동안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며 7000원 선을 회복했다. 삼보판지도 지난 17일 4만700원까지 밀렸던 주가가 4만2300원까지 올랐다. 세화는 최근 4일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6750원에 마감됐다. 아가방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2만8200원까지 주저앉았던 주가가 3만원 선을 되찾았다.
정근해 대우증권 연구원은 "큰 폭의 조정장 이후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확산되면서 보유자산이 청산가치를 웃도는 자산주 선호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자산가치와 함께 실적모멘텀을 동반하는 종목에 대한 선별 투자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