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전A 상용화가 임박하면서 식별번호를 놓고 논쟁이 뜨겁다.

식별번호란 휴대폰 번호 맨 앞에 붙는 세 자리 숫자(010~019)를 말한다.

LG텔레콤은 리비전A 가입자 편의를 위해 기존 번호를 그대로 사용하게 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KTF는 리비전A도 3세대 서비스인 만큼 정부 방침대로 010을 붙이게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SK텔레콤이나 KTF의 WCDMA 3세대 서비스에 가입하려면 010 번호로 바꿔야 한다.

KTF는 "서비스는 비슷한데 한쪽은 번호를 바꾸게 하고 다른 쪽은 번호를 그대로 쓰는 것은 형평에 어긋난다"고 주장한다.

이에대해 LG텔레콤 관계자는 "리비전A는 새 주파수를 이용한 서비스가 아니라 기존 PCS 주파수대역(1.8㎓)에서 서비스가 발전한 것이므로 010 의무화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영환 정보통신부 장관 내정자는 30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리비전A는 기존 PCS 대역에서 서비스되는데 01X 번호를 허용하지 않으면 소비자가 불편하고,허용하면 010번호 통합정책에 어긋나는 측면이 있다"며 "두 측면을 모두 따져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