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30일 휴대폰 부품 업체 모빌링크에 대해 사업 다각화로 수익구조의 안정성과 성장성을 확보하게 됐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원에서 3만5000원으로 올려잡았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모빌링크는 지난 29일 1128억원 규모의 IP 셋톱박스(STS)와 LCD TV를 미국 파크DSC사로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파크DSC는 AT&T와 협력해 미국 서부지역 병원, 호텔, 학교 등에 IPTV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김병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모빌링크의 이번 계약은 미국 최대 통신서비스 업체인 AT&T와 협력해 전략적으로 추진되고 있어 매출액과 이익의 성장 및 지속성 등이 보장됐다"고 말했다. 또 사업 초기단계인 미국 IPTV 시장에 B2B 형태로 진입, 리스크를 줄였기 때문에 합리적인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휴대폰용 이어폰, 슬라이드 힌지 등 기존 사업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진공증착코팅, 블루투스 헤드셋, IPTV 등 신규 사업이 순차적으로 시장 진입에 성공하고 있다"며 "사업구조의 다각화로 실적의 안정성과 성장성이 동시에 확보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모빌링크의 주가가 크게 하락한 것은 펀더멘털과는 무관한 수급적 불안 요인으로 보인다"면서 "사업구조 다각화와 대규모 수주 모멘텀 등을 고려하면 저가매수 기회"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