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담뱃값 올려도 타격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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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담뱃값을 인상하는 법안을 추진키로 했지만 통과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어떤 결정이 내려지든 KT&G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30일 국무회의에서 담뱃값 500원 인상 내용이 담긴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을 9월 정기국회에서 재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건강 증진기금이 현재 한 갑당 354원에서 558원으로 인상되는 것을 포함, 담배관련 세금이 450원 인상되는 안이다. 여기에 소매인 마진 50원이 더해져 총 500원이 인상된다.
현재 소비자가격이 2500원인 담배가 3000원으로 오르는 것인데, KT&G의 순매출단가는 종전의 707원으로 유지된다. 담뱃값이 인상돼도 KT&G의 수익에는 변함이 없다는 소리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담뱃값 인상에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은데다 정치권이 대선을 앞두고 있어 법안 통과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또 한나라당이 당론으로 반대하고 있고, 통합민주신당 의원 상당수도 반대의견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만약 담뱃값이 인상되더라도 담배 판매 감소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004년 담뱃값 인상 이후 판매량이 일시적으로 감소하기는 했으나, 금세 회복해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올해 2분기 담배시장 규모도 세금이 큰 폭으로 인상되기 이전인 2002년과 2003년의 2분기 평균보다 0.3% 늘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8일 국회 보건복지부 법안심사소위에서 결정한 발암물질 표기안도 KT&G의 실적 악화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경고 사진 게재안은 보류됐고, 독성 발암물질 표기안만 통과됐기 때문에 담배시장이 위축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KT&G의 '장기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8만8000원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보건복지부는 지난 30일 국무회의에서 담뱃값 500원 인상 내용이 담긴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을 9월 정기국회에서 재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건강 증진기금이 현재 한 갑당 354원에서 558원으로 인상되는 것을 포함, 담배관련 세금이 450원 인상되는 안이다. 여기에 소매인 마진 50원이 더해져 총 500원이 인상된다.
현재 소비자가격이 2500원인 담배가 3000원으로 오르는 것인데, KT&G의 순매출단가는 종전의 707원으로 유지된다. 담뱃값이 인상돼도 KT&G의 수익에는 변함이 없다는 소리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담뱃값 인상에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은데다 정치권이 대선을 앞두고 있어 법안 통과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또 한나라당이 당론으로 반대하고 있고, 통합민주신당 의원 상당수도 반대의견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만약 담뱃값이 인상되더라도 담배 판매 감소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004년 담뱃값 인상 이후 판매량이 일시적으로 감소하기는 했으나, 금세 회복해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올해 2분기 담배시장 규모도 세금이 큰 폭으로 인상되기 이전인 2002년과 2003년의 2분기 평균보다 0.3% 늘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8일 국회 보건복지부 법안심사소위에서 결정한 발암물질 표기안도 KT&G의 실적 악화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경고 사진 게재안은 보류됐고, 독성 발암물질 표기안만 통과됐기 때문에 담배시장이 위축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KT&G의 '장기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8만8000원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