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이젠텍, 50년 공들여 '비지없는 두부'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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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이젠텍 이진우 회장(70)이 50년 만에 검정콩을 100% 활용한 '비지 없는 두부'(전두부)를 개발하고 특허까지 받아 사업화에 나섰다.
지금까지 두부는 제조과정에서 콩의 40% 이상을 비지로 버려야 했지만 전두부 개발로 두부 생산성이 2배가량 높아지게 됐다.
이진우 회장은 작년 말 자본금 1억원 규모의 회사를 설립하고 최근 생산설비를 발주하는 등 올 연말 전두부 양산을 위한 준비를 본격화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를 위해 회사 측은 최근 안동 풍산바이오산업단지에 공장부지 1만6500㎡를 마련,9월 중 착공하기로 했다.
이곳에는 정부 지원자금 등 총 사업비 120억원을 들여 연 3000t의 검정콩을 가공할 수 있는 공장을 건립한다.
이 회장은 "안동 영천 등 작목반 및 농협과의 계약 재배지(면적 66만㎡)에서 올 가을 수확하는 검정콩(약 45t)으로 전두부를 생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올 4월부터 인천 임대공장(330㎡)에서 매일 약 5000모의 전두부를 만들어 학교 병원 등에 판매해왔다.
9월부터는 길병원에 홍삼을 넣은 전두부 500모를 매일 당뇨병 환자용으로 공급한다.
특히 전두부 개발 과정에서 검정콩 껍질에서 추출한 항산화 물질 '안토시아닌'을 제약 및 식품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노화방지 물질인 안토시아닌은 해외에서 전량(연 800억원대) 수입한다"며 "최근 국내 제약사와 안토시아닌을 활용한 노화 방지용 신약 개발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이 두부와 인연을 맺은 것은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1957년 칠곡의 외갓집 두부 공장에서 배달사원으로 일하면서다.
그는 새벽부터 콩을 씻고 두부를 배달하는 허드렛일을 하면서 두부 만드는 기술을 익혔다.
68년 공장을 차린 이 회장은 비지 처리로 골머리를 앓았다.
처리비용도 만만치 않은데다 썩는 냄새가 코를 찔렀다.
그는 개발과정에서 "콩과 씨름하며 콩자루를 내팽개치고 두부판을 박살낸 게 수백 번"이라고 소개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
지금까지 두부는 제조과정에서 콩의 40% 이상을 비지로 버려야 했지만 전두부 개발로 두부 생산성이 2배가량 높아지게 됐다.
이진우 회장은 작년 말 자본금 1억원 규모의 회사를 설립하고 최근 생산설비를 발주하는 등 올 연말 전두부 양산을 위한 준비를 본격화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를 위해 회사 측은 최근 안동 풍산바이오산업단지에 공장부지 1만6500㎡를 마련,9월 중 착공하기로 했다.
이곳에는 정부 지원자금 등 총 사업비 120억원을 들여 연 3000t의 검정콩을 가공할 수 있는 공장을 건립한다.
이 회장은 "안동 영천 등 작목반 및 농협과의 계약 재배지(면적 66만㎡)에서 올 가을 수확하는 검정콩(약 45t)으로 전두부를 생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올 4월부터 인천 임대공장(330㎡)에서 매일 약 5000모의 전두부를 만들어 학교 병원 등에 판매해왔다.
9월부터는 길병원에 홍삼을 넣은 전두부 500모를 매일 당뇨병 환자용으로 공급한다.
특히 전두부 개발 과정에서 검정콩 껍질에서 추출한 항산화 물질 '안토시아닌'을 제약 및 식품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노화방지 물질인 안토시아닌은 해외에서 전량(연 800억원대) 수입한다"며 "최근 국내 제약사와 안토시아닌을 활용한 노화 방지용 신약 개발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이 두부와 인연을 맺은 것은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1957년 칠곡의 외갓집 두부 공장에서 배달사원으로 일하면서다.
그는 새벽부터 콩을 씻고 두부를 배달하는 허드렛일을 하면서 두부 만드는 기술을 익혔다.
68년 공장을 차린 이 회장은 비지 처리로 골머리를 앓았다.
처리비용도 만만치 않은데다 썩는 냄새가 코를 찔렀다.
그는 개발과정에서 "콩과 씨름하며 콩자루를 내팽개치고 두부판을 박살낸 게 수백 번"이라고 소개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