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골프대회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허정구배 제54회 한국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가 4일부터 나흘 동안 남서울CC(경기 성남)에서 열린다.

1954년 창설된 이 대회는 올해로 50회째를 맞는 한국오픈이나 한국프로골프선수권 대회보다도 역사가 4년이나 길다.

지난해 챔피언 김경태를 비롯 지금까지 많은 스타를 배출하며 '한국골프의 산실'로 자리잡았다.

특히 지난 60∼70년대 한국프로골프협회 한국골프장사업협회 대한골프협회를 이끌며 한국골프의 초석을 다진 고 허정구 삼양인터내셔널회장의 뜻을 기리기 위해 2003년 대회부터 '허정구배'로 이름붙였다.

김경태 강성훈 등 걸출한 스타들이 지난해 말 프로로 전향하면서 올해 아마추어 내셔널타이틀의 향방은 오리무중이다.

일찍부터 자질을 인정받아온 국가대표 노승열(경기고1)이 우승후보로 꼽히지만,국가대표 동료인 김비오(신성고2)나 지난주 송암배 우승자인 김영수(창원공고3)의 추격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