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용경색 쇼크 이후 시장의 반응 과정을 살펴보면 초기에는 철강 등 중국 관련주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으나 미국이 재할인율을 인하한 후에는 반대로 시장 대비 강한 초과 상승을 보였다.

이처럼 미국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중국 관련주가 빠르게 회복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금리 인하는 당장 유동성 확대를 가져오지만 경기 반전을 가져오지는 않기 때문에 시장은 정보기술(IT)과 같은 경기민감주보다 글로벌 유동성의 수혜를 보는 중국 관련주를 우선 택했다고 볼 수 있다.

금리 인하는 경기 둔화를 확인했을 때 단행될 수 있으므로 경기민감주보다 유동성 민감주를 선호하는 전략을 택했다는 의미다.

둘째,미국의 금리인하 및 경기 둔화는 장기적으로 달러 약세를 가져오기 때문에 비(非)달러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유지됐다.

이번 쇼크가 발생했을 때 초기에는 이머징 마켓의 주식,외환,원자재 등과 같은 위험자산에서 급격한 이탈이 있었지만 사실상 쇼크의 진앙지는 미국이고 달러가 위험자산이기 때문에 달러와 반비례 흐름을 보이는 원자재에 대한 매력이 높아진 것은 당연한 결과다.

이 같은 논리가 증시에서는 중국 관련주의 강세로 반영된 것이다.

향후 업종 투자 전략의 향방은 미국의 금리 인하보다 실물경기 둔화 폭에 달려 있다고 봐야 한다.

미국의 실물경기가 악화된 폭이 적을수록 금리 인하에 의해 치유되는 속도가 빠를 것이기 때문에 IT 등 경기민감주를 다시 택할 것인가의 문제도 실물경기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로 나타나는 고용지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경닷컴(www.hankyung.com) 증권리더스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