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참기름 및 들기름의 시중 유통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31일 국회 복지위 김춘진 의원에게 제출한 '2005~2007년 상반기 식용유지 부적합 현황'에 따르면 2007년 상반기 가짜 및 부적합 참기름 적발건수는 82건에 달했다. 이는 2005년 28건,2006년 29건의 3배에 달하는 규모다.

참깨마을 청아참기름(충남 금산) 은 콩기름 등 다른 식용유가 섞여있을 경우 검출되는 리놀렌산 에루스산 함량이 기준치를 15배나 초과했다. 장원식품 장원들기름 등 11개 제품은 장기간 보관에 의해 기름이 부패할 때 변화되는 요오드가와 산가가 기준치를 벗어나 적발됐다.

김 의원은 "식용 기름 수입이 늘면서 올 들어 부적합 참기름과 들기름이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최근엔 올리브유 등에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권고치 이상 들어있어 식품공전에 벤조피렌의 기준항목을 신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