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캐리 트레이드 … 개인 해외 직접투자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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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에 '개미'란 단어가 사라지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그만큼 현명해 졌다는 얘기다.
'스마트 개미'란 말도 그래서 나왔다.
사실 과거의 개인투자자들은 주가가 꼭지점에 이르면 뒤늦게 쌈짓돈을 들고 객장에 나타나,하락장의 최대 희생자를 자초했다.
그러나 2년 전부터 간접투자의 대명사격인 펀드 붐이 일면서 상당수 초보들을 흡수해갔다.
직접투자를 고수하는 개인의 경우 전문가 못지않은 지식과 정보를 갖춘 베테랑급이 많다.
최근 들어 이들의 관심이 국경을 넘고 있다.
글로벌시대에 한국증시는 좁다며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이머징마켓과 미국 일본 등 선진 마켓을 오가며 직접투자의 보폭을 넓혀가는 양상이 뚜렷하다.
포트폴리오란 개념을 업종군에서 국가로 확대 적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증권사들이 HTS(홈트레이딩시스템)를 이용한 해외주식매매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인 것도 해외주식 직접투자의 붐을 조성하는 데 한 몫을 하고 있다.
대우증권 국제영업부의 최용욱 담당자는 "포스코가 호주의 탄광회사에 투자를 결정했다는 뉴스가 나오자마자 호주의 해당종목을 사 달라는 전화가 올 정도로 투자자들이 적극적이어서 깜짝 놀랄 때가 많다"고 전했다.
지역별로는 홍콩과 중국이 가장 빠른 증가율을 기록 중이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인 H주와 중국 증시의 외국인전용 B주 등이 개인 직접투자의 선호 대상이다.
김우석 굿모닝신한증권 해외주식거래팀장은 "중국 주식은 최소한 내년 베이징올림픽 때까지는 보유하겠다는 장기 투자자들이 주류를 이루며 미국과 일본 주식은 해당 국가와 관련된 비즈니스를 하는 개인들이 선호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해외주식 직접투자는 국내투자보다 위험이 훨씬 높아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 같은 지적이다.
해당 국가 증시와 종목에 관한 정보가 제한적이라는 게 가장 큰 이유다.
해외주식 바람을 타고 일부 사설 자문사들이 불법투자를 부추기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해외 직접투자는 분산투자의 한 형태이긴 하지만 중국이나 홍콩 증시 역시 글로벌 금융환경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점에서 '몰빵' 역시 경계해야 한다.
준비 안 된 초보는 절대 금물이란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개인투자자들이 그만큼 현명해 졌다는 얘기다.
'스마트 개미'란 말도 그래서 나왔다.
사실 과거의 개인투자자들은 주가가 꼭지점에 이르면 뒤늦게 쌈짓돈을 들고 객장에 나타나,하락장의 최대 희생자를 자초했다.
그러나 2년 전부터 간접투자의 대명사격인 펀드 붐이 일면서 상당수 초보들을 흡수해갔다.
직접투자를 고수하는 개인의 경우 전문가 못지않은 지식과 정보를 갖춘 베테랑급이 많다.
최근 들어 이들의 관심이 국경을 넘고 있다.
글로벌시대에 한국증시는 좁다며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이머징마켓과 미국 일본 등 선진 마켓을 오가며 직접투자의 보폭을 넓혀가는 양상이 뚜렷하다.
포트폴리오란 개념을 업종군에서 국가로 확대 적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증권사들이 HTS(홈트레이딩시스템)를 이용한 해외주식매매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인 것도 해외주식 직접투자의 붐을 조성하는 데 한 몫을 하고 있다.
대우증권 국제영업부의 최용욱 담당자는 "포스코가 호주의 탄광회사에 투자를 결정했다는 뉴스가 나오자마자 호주의 해당종목을 사 달라는 전화가 올 정도로 투자자들이 적극적이어서 깜짝 놀랄 때가 많다"고 전했다.
지역별로는 홍콩과 중국이 가장 빠른 증가율을 기록 중이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인 H주와 중국 증시의 외국인전용 B주 등이 개인 직접투자의 선호 대상이다.
김우석 굿모닝신한증권 해외주식거래팀장은 "중국 주식은 최소한 내년 베이징올림픽 때까지는 보유하겠다는 장기 투자자들이 주류를 이루며 미국과 일본 주식은 해당 국가와 관련된 비즈니스를 하는 개인들이 선호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해외주식 직접투자는 국내투자보다 위험이 훨씬 높아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 같은 지적이다.
해당 국가 증시와 종목에 관한 정보가 제한적이라는 게 가장 큰 이유다.
해외주식 바람을 타고 일부 사설 자문사들이 불법투자를 부추기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해외 직접투자는 분산투자의 한 형태이긴 하지만 중국이나 홍콩 증시 역시 글로벌 금융환경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점에서 '몰빵' 역시 경계해야 한다.
준비 안 된 초보는 절대 금물이란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