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갑 하이닉스반도체 사장의 회사 사랑이 점점 더 깊어지고 있다.

'스킨십 경영'과 솔선수범을 통해서다.

김 사장은 29일부터 31일까지 강원도 성우리조트에서 열린 '신입사원 하계수련대회'에 참석, 700여명의 신입사원들 틈에 끼어 새벽 3시까지 술잔을 부딪쳤다.

이 자리에서 그는 "하이닉스를 믿고 입사한 여러분들이 미래의 CEO(최고경영자)"라며 "하이닉스가 2017년 세계 최고의 반도체기업이 되도록 다같이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김 사장의 회사와 직원들에 대한 사랑은 업계에서도 정평이 나있다.

그는 취임 첫날부터 지금까지 매주 한 번씩 경기도 이천공장 집무실에서 1박을 하면서 야근하는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회사사랑의 연장선상에서 자사주 매입에도 적극적이다.

그는 6월9일 자사주 1000주를 장내 매수를 통해 매입한 데 이어 31일에도 1000주를 매입했다.

자사주 매입을 통해 '하이닉스를 최고의 회사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이기 위해서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김 사장이 평소 직원들의 대소사 하나하나를 신경 쓰고 격의없이 대하는 모습에서 회사 내부 직원들도 지금은 '외부에서 온 CEO'란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