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되는 반도체 부품업체 아이에스씨가 2010년엔 매출 1000억원대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란 포부를 밝혔다.

아이에스씨의 정영배 대표이사는 31일 여의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아이씨에스는 반도체 테스트 소켓 부문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라면서 "핵심부품소재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선도 업체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자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한 ISC 테스트 소켓의 경우 세계 최초로 양산 체제를 갖춘데다, 기존 제품에 비해 가격 및 납기면에서 경쟁 우위에 있다는 설명이다.

정 대표는 "테스트 소켓은 소모성 부품으로 D램 시장의 안정적 성장세에 따라 지속적인 수요 창출이 가능한 고부가가치 상품"이라면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뿐 아니라 다양한 해외 매출처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세대 성장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프로브카드도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하이닉스에 납품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 대표는 "우수한 기술인력을 바탕으로 한 제품개발 능력에 시장의 진입장벽도 높아 테스트 장비 부문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지속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러한 장점 등을 배경으로 올해는 300억원의 매출과 12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높은 생산성과 원가 절감 능력, 프로브카드 매출 본격화 등을 통해 2010년에는 1000억원 매출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

아이에스씨는 오는 9월 6~7일 수요예측을 걸쳐 13~14일 기관 및 일반 투자자들에게 공모주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는 1만7000~2만1000원.

최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IT 관련 업체들에 비해 희망 공모가가 다소 높기는 하나, 이 회사 채효근 상무는 "영업이익률이 평균 40~50%에 이른다는 점과 주당순익이 높다는 점 등에서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