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의 보수 및 수수료가 상품별로 크게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수료를 많이 받는 펀드 가운데 수익률이 낮은 상품들도 적지 않아 투자자들의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보수와 수수료는 서비스 제공 대가로 펀드 판매사나 운용사가 떼는 돈으로 보수는 매년 일정액을 내야 하는 반면 수수료는 한번만 내면 되는 차이점이 있다.

2일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인덱스펀드 가운데 최저 보수(선취수수료 포함)를 받는 펀드는 법인고객 대상의 '교보파워인덱스파생상품A-2'로 총 보수가 0.173%에 불과했다.

반면 하나UBS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하나UBS FC엄브렐러뉴인덱스파생K-1ClassC'는 무려 3.04%에 달했다.

또 한국투신운용의 '한국부자아빠인덱스B주식M-1'도 판매보수 2.01%를 포함,총 보수가 2.2%에 달해 어지간한 주식형펀드와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보수가 비싸다고 수익률도 높은 것은 아니다.

'하나UBS FC엄브렐러뉴인덱스파생K-1ClassC'는 채권형이나 주식형펀드로 언제든지 말을 갈아탈 수 있는 '엄브렐러형'이란 장점이 있다.

그러나 지난 1년 수익률이 29.93%에 그쳐 인덱스펀드 평균(35.85%)에 훨씬 미치지 못했다.

이에 비해 교보투신운용의 인터넷 전용 상품인 '교보파워인덱스파생상품1-E'의 경우 총 보수가 0.8%에 불과하지만 최근 1년 수익률은 37.24%로 유형 평균보다 높은 성과를 냈다.

또 키움증권 온라인 펀드몰을 통해 판매되고 있는 '동부해오름인덱스알파파생ClassA'도 수수료가 0.195%밖에 되지 않지만 지난 6개월 수익률은 26.76%로 유형평균 수익률(24.36%)을 초과했다.

자산운용 업계 관계자는 "펀드 수수료가 높으면 장기 투자했을 때 수익률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며 "과거 펀드 성과와 수수료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인덱스펀드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