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업체인 화인케미칼이 황제주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화인케미칼은 지난 주말 장중 사상 최고가인 10만원을 기록했다.

종가는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3.68% 오른 9만8700원이었다. 전문가들은 최근 상승 추세로 볼 때 10만원대 안착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주가가 올초 1만2000원대에서 출발해 10만원대로 수직 상승했지만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평가다. 삼성증권은 최근 화인케미칼 목표주가를 12만원에서 13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이도연 연구원은 "화인케미칼의 주력 제품인 TDI 가격이 중국에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으며 최근 수출단가도 올려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TDI는 폴리우레탄의 원료다.

화인케미칼의 국내 생산 능력은 연 30만t을 웃돌며 이 가운데 23만t은 수출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차익 실현에 대한 부담이 있지만 수출단가 인상에 따른 수익성 및 기업가치 개선에 주목해야 한다"며 "급등에도 불구하고 현 주가는 매우 저평가돼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은 화인케미칼이 올해 매출 2794억원에 625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등 2009년까지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