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익 LG전자 DD(디지털디스플레이) 사업본부장(부사장)은 "업체 간 치열한 경쟁으로 앞으로 TV시장에서 살아남을 브랜드는 많아야 4~5개"라며 "세계 3위 안에 드는 것이 LG의 생존전략"이라고 밝혔다.

강 부사장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전시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126억달러로 예상되는 DD 사업본부 매출을 내년에는 140억달러로 올리고,시장점유율도 10%에서 15%로 확대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부사장은 이를 위해 △차별화된 디자인과 제품경쟁력으로 선도기업 브랜드 도약 △가격 경쟁력 확보 △조직역량 강화 등 3대 전략을 실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 활동에 향후 5년간 1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며,내년까지 화질 및 소프트웨어 전문가 등 350여명의 기술인력을 충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LG필립스LCD와 LCD모듈을 통합,설계해 비용을 줄이고 부품개발 등에서 협력사와의 수직계열화를 강화하기로 했다.

PDP사업에 대해 강 부사장은 "구미 A3공장의 추가 설비 투자를 연내에 결정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특히 "유럽과 중국 등지에서 수요가 폭발적인 32인치 TV를 곧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