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터와 디지털카메라 사업을 반석에 올려놓겠다."

박종우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은 "지난해 세계 시장을 석권한 TV에 이어 프린터와 디지털카메라 사업도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초 삼성테크윈의 디지털카메라 사업부장을 겸임하게 된 박 사장은 이날 처음으로 삼성전자와 삼성테크윈의 시너지 창출 전략을 내놨다. "삼성테크윈의 광학기술을 활용해 삼성전자의 TV,캠코더,프린터 등을 업그레이드하고,삼성전자의 글로벌 마케팅력을 동원해 디지털카메라의 시장지배력을 높이겠다"는 설명이다.

삼성 디지털카메라의 지난해 시장점유율은 7.8%로 세계 5위. 올해는 이를 11%로 올려 세계 3위에 올라서겠다는 목표다. 박 사장은 또 신수종사업으로 꼽히는 컬러레이저프린트기 사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빅 비즈니스'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TV시장에 대한 공략도 계속된다. 박 사장은 "올해에는 지난해 LCD TV 판매량 620만대보다 2배 많은 1200만대를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평판TV 시장이 정체될 2010년 이후를 대비해 차세대 TV시장을 준비하고 있다"며 "30인치 크기의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이어 "삼성하면 떠오르는 제품 정체성(identity)을 확보하기 위해 디자인,브랜드 등 소프트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