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들이 인수·합병(M&A)으로 덩치를 불려가고 있다. 이에 따라 500대 기업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0%를 넘어서는 등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차츰 확대되고 있다.

2일 중국기업연합회에 따르면 중국기업 간 M&A는 지난 상반기 454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3.2% 늘어났다.

반면 외국기업의 중국회사 인수는 179건으로 제자리걸음이었다.

미국 프라이스워터하우스의 기업회계사인 가브리엘 웡은 "더 크고 강한 기업을 만들겠다는 게 중국 정부의 중요한 산업정책"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2010년까지 M&A를 통해 대형 국유기업 80∼100개를 집중 육성하고 이 중 30∼50개는 포천지 선정 500대 기업으로 키울 계획이다.

매출 기준 500대 기업의 지난해 총 매출은 17조4900억위안으로 GDP의 83.5%를 차지했다.

전년보다 23.7%포인트 높아졌다.

매출 1위는 중국석유화공집단(시노펙)으로 1조600억위안의 매출을 올렸다.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국가전망(電網),공상은행 등이 뒤를 이었다.

500대 기업 중 약 70%인 349개 회사는 국영기업 혹은 국가의 실질적 통제를 받는 기업으로 이들의 자산총액은 14조9000억위안에 달했다.

이는 500대 기업의 자산총액 중 85%에 해당한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