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질 19명 전원 석방을 위해 몸값을 지불했다는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다.

정부는 강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이번엔 탈레반의 고위 인사까지 몸값을 받았다고 밝히고 나서 주목된다.

로이터통신은 탈레반의 한 고위 인사가 "한국인 19명을 풀어주는 대가로 2000만달러 이상을 받았으며,그 돈을 무기와 자살폭탄 테러용 차량 구입 등에 쓸 계획"이라고 주장했다고 지난 1일 보도했다.

발언자는 탈레반 최고 지도자인 물라 모하마드 오마르가 이끄는 '지도자위원회' 멤버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한국 협상단이 총 7000만달러를 갖고 아프간으로 출발했다는 얘기도 돌았다.

여기에 김만복 국가정보원장이 석방 협상에 개입한 것으로 드러나자 국정원의 특수활동비가 몸값으로 지불됐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특수활동비는 영수증을 첨부할 필요가 없고,감사원의 회계감사나 국회에 자료 제출도 거부할 수 있어 논란이 되고 있는 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