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과 8월 연속으로 콜금리를 올린 한국은행이 이번 주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외 금융시장이 미국발 서브프라임 사태의 충격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오는 7일 열리는 금통위에서는 콜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각종 경제지표가 매우 좋았던 데다 시중유동성도 여전히 과잉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콜금리를 동결하더라도 금통위가 실물경기의 견조한 회복세를 언급하면서 인플레이션(물가불안)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낼 경우 10월 이후 콜금리 인상 가능성이 고개를 들 것으로 보인다.

금통위 회의가 끝난 뒤 이성태 한은 총재가 어떤 얘기를 할지 주목되는 이유다.

이와 관련된 경제지표들이 이번 주 나온다.

'2분기 잠정 국민소득'과 '수출입결과''소비자물가'가 3일 발표된다.

국민소득은 4% 이상 늘어나고 수출은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소비자물가다.

고유가와 환율상승에 따른 수입물가 부담이 커질 경우 생활물가가 불안해질 가능성이 있다.

물가불안 우려가 커질 경우 금리인상에 적극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

재정경제부가 6일 내놓을 그린북(최근 경제동향)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9월 경제동향'을 통해서는 정부와 국책연구기관이 최근의 경기흐름을 어떻게 판단하는지에 대해 파악할 수 있다.

6일 나오는 소비자전망조사에서 생활형편과 관련된 지수들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가급락으로 인해 심리지표들은 다소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

3일 개회식을 갖는 정기국회에서는 연말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 간 정치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에 대한 검증과 정부의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남북정상회담,일부 청와대 인사들의 부적절한 처신 및 비리 행위 등에 대한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는 현대차 계열사들이 물류계열사인 글로비스에 일감을 몰아준 혐의로 오는 6일 과징금 등 제재수위를 발표할 예정이다.

공정위는 또 국민생활과 직결된 불공정 약관에 대한 조사 강화 방안(3일) 및 미등록 다단계업체에 대한 조치 결과(5일)도 각각 발표한다.

경제부 차장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