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자원개발주는 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는 우량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해외 자원 가치의 부각으로 자원개발주들의 전망은 밝지만 장기간에 걸쳐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기 때문에 우량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닥 상장사들이 산업자원부에 해외 자원개발사업을 신고하는 것은 행정적 절차에 불과하다"며 "엑슨모빌과 셸 등 세계적 회사들의 탐사 성공률은 30∼40% 수준이고 한국석유공사도 15∼20% 정도임을 투자자들은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정부의 해외 자원개발 정책 수혜주인 한국가스공사와 미얀마 가스전 상업화가 이뤄질 대우인터내셔널 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해외 자원개발의 추정 가치가 시가총액과 비슷하거나 시가총액보다 큰 LG상사와 현대종합상사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LG상사와 현대종합상사는 시가총액이 각각 1조2000억원,6300억원 수준인 데 비해 지분을 갖고 있는 해외 자원의 가치는 각각 1조2000억원과 7500억원에 이른다는 설명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중견 에너지기업 가운데는 대성산업과 서울가스공사 삼천리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