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단의 원로 김흥수(85) 화백이 자신의 작품 20점을 지난 1일 개관한 제주현대미술관에 기증했다.

제주현대미술관측은 “김 화백이 프랑스 파리 등지에서 활동하면서 그린 800호 크기‘사랑을 온 세상’을 비롯해 ‘이침의 나라 우리나라’ ‘잉태’ ‘사색하는 여인’등 70억원 상당의 작품 20점을 기증했다”고 1일 밝혔다.

이처럼 국·공립 미술관에 작품을 대량 기증한 화가는 천경자 화백, 박수근 화백, 권영우 화백에 이어 김 화백이 네 번째다.

국·공립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되는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라는 김 화백은 “예술적 정서라는것이 정신적 수양과 감각을 통해 얻어진 것인 만큼 모든 사람에게 내 작품을 통해 사랑과 평화를 일깨워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기증 작품 중 대표작으로는 ‘하모니즘 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대작‘칠월칠석의 기다림’‘꿈’등 이외에도 김 화백의 창작 일대기를 조명해 볼 수 있는 작품들이 연대별로 총망라 되어 있다.

김흥수 화백은 지난 1992년 제자 장수현씨와 43세라는 나이차를 딛고 결혼해 커다란 화제를 일으킨 바 있다.

제주현대미술관은 개관전 기념으로 ‘김흥수 화백 기증작품전’을 열고 있다.

김경갑 기자kkk1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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