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가 31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 임단협 관련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62.95%의 찬성률로 쟁의행위를 가결시켰습니다. 이로써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는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기간이 끝나는 4일 이후부터 언제라도 파업을 벌일 수 있게 됐습니다. 지난달 31일 새벽과 낮에 걸쳐 울산공장 야간조와 주간조, 그리고 아산, 전주, 모비스 등 6개 위원회별로 실시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4만4,867명 가운데 4만809명(투표율 90.95%)이 투표에 참여했습니다. 이중 2만8,243명이 쟁의행위에 찬성했습니다. 현대차는 올 초에는 성과금 지급과 관련 파업을 벌였으며 지난 6월에도 FTA 반대파업을 벌였습니다. 임단협과 관련 파업에 돌입하면 올해만 세번째 파업입니다. 현대차는 지난 1987년 노조 설립 이후 1994년 한해를 제외하고는 매년 파업을 벌였으며 지난 20년동안 파업으로 모두 10조9천억원의 생산 손실을 입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임단협은 연초 성과금 파업과 6월 정치파업으로 국민 여론이 악화된데다 노조 내부에서도 파업에 부정적인 의견이 있어 실제 파업이 있을 지는 미지수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회사측도 이례적으로 윤여철 사장이 파업 투표가 진행중인 31일 노조 지도부를 방문해 무분규를 당부했으며 3일 본교섭 재개를 요청한 상태로 예년과는 달리 교섭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는 1일 오전 10시 쟁대위를 열고 3일 본교섭 참여 여부와 향후 쟁의행위 계획 등을 논의합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