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지수가 1900P선에서 단기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성진경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3일 "지난 주말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잭슨홀 연설에서 신용위기와 금융혼란이 소비지출과 경제에 미칠 타격을 막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언급했으며 미 행정부도 연체 중인 모기지 차입자들을 위한 지원책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성 팀장은 "버냉키 의장의 연설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지 않는 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성팀장은 "연준의 이러한 행보는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는 다소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환율 시장에서도 엔/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이어가는 등 불안 요인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 팀장은 "25bp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는 주가 반등을 통해 충분히 반영됐다고 판단되며 향후에는 서브프라임 사태가 실물경제와 기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는 과정이 남아있다"며 "코스피 지수도 직전 고점인 1900선 전후에서 단기 저항을 피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민성 부국증권 책임연구원은 "코스피가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60일선 위에 안착했고 단기 골든크로스 발생과 20일선의 상승 전환 등 상승 시그널이 강화된 가운데 어느 정도 추가 상승할 것인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일단 지난달 발생한 하락갭을 메우는 시도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목균형표상 구름대 상단부인 1900P부근에서의 저항 가능성을 염두에 둘 수 있겠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