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3일 쌍용차에 대해 3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치를 크게 상회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500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김재우 연구원은 "쌍용차의 지난 2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이유는 3분기 중에 타결될 것으로 보였던 노사간 임금협상이 지난 6월 말 일괄 타결되면서 근로자 1인당 200만원, 총 160억원 상당의 1회성 비용이 조기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3분기 쌍용차의 영업이익은 231억원 수준에 달해 기대치였던 145억원을 크게 상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SUV 수요도 내년 베이징 올림픽을 기점으로 한층 더 고조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중국 자동차시장에서 SUV의 판매비중이 지난해 말 5%에서 올 상반기 7%까지 확대됐다"며 "미국(27%)과 한국(22%)의 판매비중을 고려하면 향후 지속적인 비중 확대 추세가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올해 말과 내년 하반기 출시할 예정인 대형세단과 신규 중형세단은 쌍용차의 취약한 승용차 라인업을 확대시키면서 실적 개선의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최근 쌍용차의 주가가 큰 폭의 조정국면을 거쳤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매력적인 저점 매수 기회가 찾아왔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