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파업여부를 묻는 찬반투표가 가결되면서 오는 4일부터 현대차 노조측의 합법적인 파업이 가능해졌다.

그러나 막판 타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예측과 함께 최근의 주가조정이 '저가매수'의 기회라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3일 서성문, 고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노조는 지난 1일 회사측에 성실교섭을 촉구한 뒤 4일과 5일에는 일단 파업을 유보하기로 했다"며 이는 유례 없는 파업 유보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노조가 회사측의 11차 본교섭 개최(3일) 요청까지 받아들인 상태로, 막판 타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서 연구원은 "끝내 파업에 돌입한다고 해도 올해 임단협 파업기간이 과거보다 훨씬 짧을 것으로 예상되고, 전체적으로 파업에 대한 우려가 줄고 있다"고 판단했다.

2분기 실적에서 보여준 원가절감 효과, 원/달러 및 원/엔 환율의 상승 반전, 독보적인 내수 시장점유율 등에서 확인되듯이 강화되고 있는 펀더멘털을 감안할 때 최근 주가조정이 '저가매수'의 기회라는 것.

서 연구원은 "최근 6년 간 파업기간 전후의 주가를 살펴보면 2002년 경기가 하강국면을 앞두고 있었던 때를 제외하고는 파업 후에 주가는 시장수익률을 상회(outperform)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6개월 목표주가로는 2008년 예상 PER(주가수익비율) 13배를 적용한 10만9000원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