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울트라메시징'(일명 블랙잭) 등 스마트폰에는 어떤 운영체제(OS)가 깔려 있을까.

스마트폰은 노트북보다 작은 '컴퓨터 겸용 휴대폰'이다.

따라서 PC와 같이 OS가 탑재되며 이에 따라 스마트폰의 성능이 결정된다.

스마트폰 OS는 크게 심비안,블랙베리,리눅스,팜,윈도모바일 등 5개로 나뉜다.

심비안이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록 중이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모바일과 캐나다 림사의 블랙베리가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늘려 가고 있다.

최근에는 애플사의 아이폰에 탑재된 OS인 맥OS X도 가세했다.

시장점유율 1위 심비안은 세계 1억대 이상의 스마트폰에 쓰이고 있다.

제일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네트워크에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메모리 최적화 기능이 있어 메모리 사용량을 평균 20∼30% 줄일 수 있다.

심비안은 MS 익스체인지 서버에 무선 접속할 수 있는 '액티브싱크'를 통합 제공한다.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기술을 추가하기 수월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하지만 넓은 사용자 기반 때문에 오히려 해킹의 타깃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단점도 있다.

블랙베리는 보안기능,푸시 이메일(push e-mail:이메일을 단말기에 자동으로 띄워 주는 서비스),서버 소프트웨어,단말기를 림사가 모두 공급한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최적화됐다는 게 장점이다.

그러나 블랙베리가 단말기 제조업체에 소프트웨어(SW) 라이선스를 제공하지 않아 지원 단말기 종류가 경쟁사에 비해 매우 적다는 게 단점이다.

윈도모바일은 PC의 윈도를 휴대폰에 그대로 옮겨놓은 OS다.

익스체인지 서버 2003을 사용할 경우 이메일에 대해 별도의 미들웨어가 필요 없다.

반면 메모리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속도가 자주 느려지고 재부팅이 잦다는 게 약점이다.

삼성의 울트라 메시징은 윈도 모바일을 탑재했다.

팜은 PDA 전용 OS다.

멀티태스킹이나 3세대(3G) 지원 기능 부족이 단점이지만 현재 나와있는 스마트폰에서 가장 사용하기 쉬운 OS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리눅스는 라이선스 로열티 부담이 없지만 업계 표준이 없어 호환성이 떨어진다.

스마트폰 OS 시장은 지역별로 점유율차이가 뚜렷하다.

심비안은 유럽지역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미국이나 아시아지역에서는 약세다.

미국에서는 림사의 블랙베리와 MS의 윈도모바일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아시아에선 리눅스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이는 지역마다 스마트폰 활용 패턴이 다르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미국에서는 스마트폰 활용자들이 주로 비즈니스맨들이다.

따라서 푸시 이메일 기능과 이동 중에 그룹웨어 등에 접속할 수 있는 기능이 자주 쓰인다.

반면 멀티미디어 기능은 크게 고려되지 않는다.

푸시 이메일로 유명한 블랙베리나 기업용 익스체인지 서버와 동기화하기 쉬운 MS의 윈도모바일이 강세를 보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최근 국내 출시된 삼성전자의 울트라메시징은 윈도모바일을 탑재하고 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