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활황으로 증권사들의 1분기(4~6월) 순이익이 역대 2번째로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체 증권회사(국내사+외국사 국내지점)의 2007회계연도 1분기(2007년 4~6월) 당기순이익은 1조2907억원으로 2006년 회계연도 4분기 7335억원에 비해 5572억원(76%) 증가했다.

이는 2005년 회계연도 3분기(2005년 10~12월) 1조3676억원에 이어 역대 2번째에 해당하는 수치다.

분기 자기자본이익률(ROE)는 5.7%로 전분기(3.4%) 보다 2.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회사의 수익성이 크게 향상된 것은 분기 중 주식시장의 활황으로 주식 위탁매매수수료 수입이 크게 증가했으며 상품주식 평가(매매) 이익도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금감원은 분석했다.

국내 증권회사(40개)와 외국사 국내지점(14개)를 비교한 결과 국내 증권회사의 당기순이익 증가율(81.7%)이 외국사 국내지점의 증가율(49.6%)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분기 동안 내국인 주식거래가 외국인 주식거래보다 활발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내국인 주식거래는 148조원(83.6%) 증가, 외국인 주식거래 증가액 33조원(26.2%)을 압도했다.

회사별로는 50개사 흑자, 4개사 적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흑자 증권사 상위 5개사는 대우증권(1216억원), 삼성증권(964억원), 우리투자증권(904억원), 하나대투증권(784억원), 현대증권(772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2007년 6월말 현재 증권회사의 자산총액은 127조9000억원으로, 지난 3월말과 비교해 3개월 동안 32조원(3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로 주식시장의 활황세와 증권회사의 영업확대에 따라 고객예수금(7조원 증가), RP매도(4조4000억원 증가), 신종증권 발행(3조4000억원 증가) 등 대고객 부채가 증가함에 따라 관련 자산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